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노이에란트 전역 (문단 편집) === 로엔그람 왕조의 첫 번째 반역자 === 로이엔탈 원수가 '''반란을 일으켰다'''는 소식은 은하제국을 충격에 몰아넣었다. 그의 둘도 없는 친구인 미터마이어 원수는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크게 분노하며 부하를 질책했으나 로이엔탈의 행동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고, 미터마이어는 명령을 내려 실종된 황제의 행방을 찾는 데 전력을 다하도록 했다. 황제 라인하르트와 그의 기함 브륀힐트는 3주간의 도주 끝에 페잔 인근에서 제국 함대에 구조되었다. 갑작스레 휘말린 반란과 루츠의 사망, 그에 이어진 도주에 가까운 급박한 항해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고 간신히 돌아온 라인하르트는, 다급히 브륀힐트로 찾아와 자신을 알현한 미터마이어에게 '신영토 반란 토벌 함대'의 사령관을 맡겼다. 하지만 황제는 이내 "로이엔탈과 경의 관계를 잘 아니, 이번만큼은 경에게 명령을 거부할 권리를 주겠다"는 말을 덧붙이며 직접 함대를 이끌고 출전할 의사를 내비쳤고, 이에 미터마이어는 >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폐하. (중략)오늘날까지 제가 세운 모든 무훈을 걸고서, 폐하께서 결심을 바꾸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중략) 감히 아뢰옵건데, 로이엔탈은 폐하께 등을 돌린 것이 아닙니다. 그의 충성심과 공적은 소관과는 비교할 수 없는 바, 부디 그에게 변명할 기회를 주시옵소서." > ---- >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9권 <회천편>, 김완, 이타카(2011), p.194 라고 간청했지만 라인하르트는 이에 차갑게 대꾸했다. > "기회라고! 짐이 루츠의 헌신 덕에 우르바시를 탈출하고 바렌에게 구조를 받을 때까지 얼마나 많은 시일이 있었는지 아는가? 로이엔탈이 결백을 주장할 마음이 있었다면 백 번은 할 수 있었을 것이다." > ---- >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9권 <회천편>, 김완, 이타카(2011), p.194~195 이 말을 들은 미터마이어는 "[[로이엔탈 원수 탄핵사건|지난번 로이엔탈이 중상모략을 당했을 때]]는 로이엔탈을 믿어 미동도 하지 않으셨잖습니까?"라며 변명했으나 오히려 라인하르트는 "루츠가 죽은 것도 누군가의 중상모략인가?" 라고 일갈하며 마시던 포도주 잔을 벽에 내던졌다. 궁정과 군부에 퍼진 온갖 모략과 좋지 못한 소문에도 로이엔탈을 믿고 최소 인원만을 데려갔던 노이에란트에서 반란에 휘말려 등을 보이고 달아나야 했던 굴욕감, 자기를 대신해 싸우다 죽은 루츠의 희생과 그에 대한 죄책감으로 인해 자존심 강한 라인하르트가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았다는 것을 느끼며, 미터마이어는 황제의 분노를 뼈저리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미터마이어는 친구인 로이엔탈을 필사적으로 변호했으나 라인하르트는 "짐이 원해서 로이엔탈 원수를 치려는 줄 아느냐!”라고 일갈했고, 이어 "왜 여태 로이엔탈은 해명 한 마디도 없고, 하다 못해 루츠의 죽음에 대한 조문조차 없는 것인가!"라고 격노했다. 라인하르트의 말처럼 로이엔탈의 행동은 무엇으로도 변명할 수 없는 것이었지만, 미터마이어는 오베르슈타인과 랑의 모함 때문에 로이엔탈이 해명하지 못하는 것이라 주장하며 오베르슈타인을 형식적으로나마 경질하고 아니, 오베르슈타인이 이 결정에 불만을 가질 수 있으니 자신의 원수직과 우주함대 사령장관직을 같이 내놓겠다고도 했다.그런 다음에, 로이엔탈에게 화해의 의사를 표해달라 간청하였다. 그러나 라인하르트는 '황제인 자신이 거기까지 양보하는 것이 이치에 맞느냐, 옥좌에 있는 건 나냐 로이엔탈이냐'라고 격분하며 반박했고, 이미 로이엔탈이 반란 의사를 표시한 상황에서 오베르슈타인이 경질되고 미터마이어까지 사임해 버리면 현존하는 세 원수와 이들이 맡은 제국군의 중추가 통째로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일언지하에 미터마이어의 요청을 거부하였다. 미터마이어는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겠지만, 사실 미터마이어의 요청은 황제 개인의 자존심 문제가 아니라도 도저히 들어줄 수 없을 만큼 지나친 것이었다. 골덴바움 왕조도 마찬가지였지만 특히 로엔그람 왕조는 기존에 황제의 권력을 어느 정도 대신하며 체제 유지를 도왔던 문벌귀족들을 일소한 뒤, 라인하르트라는 한 걸출한 황제의 독보적인 카리스마와 지도력으로 권력을 완전히 집중한 전제왕정이다. 전제국가가 아니라 그 어떤 사회체제였다고 해도 고위장성이자 정치가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내가 왜 사과하냐?'며 시위하며 뻗대는 건 절대 옹호의 여지가 없건만, 어떤 이유가 됐건 황제에게 저항을 하는 시점에서 100% 반역인 전제왕정에서 아무리 개국공신이라지만 로이엔탈의 행동은 이미 대화 좀 해서 없던 셈 칠 수 있는 수위를 한참 넘어선 것이었다. 하물며 '''황제에게 총부리를 겨눈[* 사실 당시 기준으로 아직 이 단계는 아니었으나, 라인하르트로서는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고 로이엔탈도 어떤 반응이나 제스처를 취하지 않은 탓에 사실상 암묵적 인정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었다.] 신하를 상대로, 황제 쪽이 자기 대신들까지 잘라가며 먼저 숙이고 드는 제스처를 취하는 건 관용이 아니라 엄청난 굴욕이다.''' 라인하르트 말마따나 황제가 타협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다. 실제였다면 '''목숨은 붙여 주겠다'''는 말조차 엄청난 관용이었을 터인데.... 안 그래도 왕조 초기 체제의 기강을 잡아야 하는 시절에 이렇게 황제의 권위를 스스로 깎아내리는 짓을 한다면, 앞서 설명했다시피 황제 한 명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로엔그람 왕조는 제대로 자라기도 전에 뿌리부터 흔들린다.[* 그나마 라인하르트가 미터마이어와 로이엔탈의 관계를 알고 있었고 발언을 좀 잘못했다고 사람 목 날려버리는 스타일이 아니기 망정이지 골덴바움 왕조 시절이라면 로이엔탈이 아니라 미터마이어의 목이 먼저 날아갔을 것이다.] 거기다 이런 구구한 정치적 논리까지 가지 않아도 미터마이어의 말은 도의적으로도 비판의 소지가 많다. 해당 사건에서 라인하르트는 별 잘못도 없이 죽을 뻔한 피해자인데, 어찌됐든 해당 사건을 수습해야 할, 그리고 사전 대비 의무를 충실히 실행하지 못한 책임자가[* 물론 로이엔탈로서는 조금 억울할만한게 일단 로이엔탈은 사건의 해결을 위해 노력은 했다. 하지만 하필이면 그걸 맡은 이가 [[알프레트 그릴파르처]]였다는 것이다... 그릴파르처가 손을 써놓은 탓에 로이엔탈은 자기가 안 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자기가 안 했다는 증거도 내놓을 수 없으니 도의적 책임은 있을지언정 진짜 책임을 져야 하는건 그릴파르처다. 로이엔탈의 문제는 그런 와중에서 싹싹 빌기는 커녕 반역을 시도한 것이다.] 형식상의 사과 하나 없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건 라인하르트가 황제가 아니라 일개 시민이었어도 열불 터질 일이다. 그런데 옆에서 친구가 한다는 말이, 피해자인 자기한테 '네가 먼저 좀 사과하고 그래' 라고 하는 격이니, 인간적으로 쌍욕이나 안 나오면 다행이다(...). 한마디로 미터마이어의 요청은 어느 모로 생각해도 개인적인 감정에 휘둘린 궤변일 뿐이다.~~평생 정도(正道)를 걸은 미터마이어도 소울메이트 문제 앞에선 어쩔 수 없던 모양이다.~~ 그리고 '무고한 자가 왜 변명을 해야 하는가'라는 로이엔탈의 입장 역시 비판의 소지가 있다. 물론 반역 시도에 대해서는 무고하지만 그와 별개로 '''업무상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것은 로이엔탈의 명백한 과오'''이기 때문이다. 라인하르트는 로이엔탈을 믿고, 로이엔탈이 반란을 일으킬 것이라는 소문을 불식시켜주기 위해 로이엔탈의 요청을 받아들여 별다른 전력도 거느리지 않은 채 로이엔탈이 책임지는 영역을 순방했다. 그렇다면 그 순방 과정에서 라인하르트의 안전은 당연히 로이엔탈의 책임이며, 그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고 라인하르트를 위험에 노출시킨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로이엔탈의 과오인 것이다. 물론 우르바시 주둔군이 반란을 일으킨 원인이 로이엔탈이 아니라 지구교의 음모에 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자신이 책임지는 영토(노이에란트)에서 주둔군의 기강을 유지하여 그러한 음모를 막아내는 것은 로이엔탈의 책임이다. 또한 진짜 책임은 자신의 사욕을 위해 진실을 숨기고 음모를 꾸민 그릴파르처에게 있지 않으냐고 하는데, 하필 그 그릴파르처를 기용한 책임은 로이엔탈에게 있다.(즉, 그릴파르처의 책임과는 다른 층위에서 로이엔탈에게도 책임이 있다.) 물론 자신이 예측할 수 있는 영역 바깥에서 일어난 문제에 대해서 책임져야 한다는 것은 충분히 억울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예상 외의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가능한 한 대처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두는 것은 책임자의 의무이다. 그러므로 로이엔탈이 정말 억울하다 하더라도 이는 '자기 책임을 다하지는 못하였으나,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기에 전적으로 자기 잘못은 아니다'라는 의미에서 억울할 일이지 '아무 잘못이 없는데 책임지라니 억울하다'라고 주장할 문제는 아니다. 게다가 '결백한 자가 왜 자신의 무고함을 구차하게 변명하려 하느냐'라고 억울해하기에는 로이엔탈이 받은 의심이 아무 이유없는 누명도 아니었다. 충분히 반역을 의심받을만한 이유가 있는 상황이었고, 또 그 이유의 상당부분은 자신의 과오에서 비롯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짓지도 않은 죄에 대해 변명하는 것이 정 싫다면, 그 대신 자신의 실수나 실패에 대해서는 해명하고 사과하는 방법으로라도 대화의 물꼬를 틀 수는 있었던 것. 다만 개인적인 감정이 크게 작용한 점도 있지만 이대로 제국군과 노이에란트 치안군이 정면으로 격돌한다면 여기에서 발생될 피해는 막대하다. 아무리 막강한 국력의 은하제국이라도 해도 자유행성동맹과의 오랜 전쟁, 문벌대귀족들과의 내전, 동맹 토벌과 양 웬리와의 결전 등을 거치며 엄청난 숫자의 함선과 장병들을 잃었는데 전쟁이 끝난지 몇 년이나 되었다고 또다시 내전이 벌어지는 꼴을 염려한 점도 있을 것이다. 게다가 노이에란트 총독부의 군사력은 은하제국 본국의 군사력과 비교해 보면 그 규모는 작아도 1개 함대분의 병력도 안 남은 양 웬리 함대와 비교하면 그 군세가 5배에 달하여 사실상 우주에서 2번째로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 할 수 있으니 로이엔탈이 전면전으로 나왔기 망정이지 장기전으로 계획했다면 제국군의 피해가 극심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쳐도 로이엔탈을 이대로 아무 일도 없던듯이 용서할 수도 없었고 또 그렇게 한다고 쳐도 로이엔탈이 순순히 받아들였을지는 의문이지만. 상술했듯 이미 로이엔탈은 모함에서 벗어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모함을 당해 절망감에 빠져 있었다. 전에도 같은 일이 있었고 이 모양이 되었는데 이번에도 그 꼴이 나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고 여긴다면 쉽사리 결정내리지 못할 것이다. 결국 미터마이어는 토벌 함대 사령관직을 수락할 수 밖에 없었고, 황제 라인하르트는 페잔으로 귀환하였다. 한편 노이에란트 총독 오스카 폰 로이엔탈 원수는 제국 정부 앞으로 한 장의 문서를 발송하였다. > 『군무상서 오베르슈타인과 내무차관 랑이 국정을 농단하고 카이저를 무시한 채 무단으로 숙청을 행하고 있으므로, 자신은 이를 간과할 수 없는 바, 필요하다면 무력으로 그들을 배제하리라.』 > ---- >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9권 <회천편>, 김완, 이타카(2011), p.217 라인하르트는 황제로서 지금까지 큰 탈 없이 제국을 통치해왔기 때문에 로이엔탈은 부득이하게 간신의 죄를 탄핵하게 된 것이었으나, 오베르슈타인이나 랑 따위에게 자신이 농락당했다는 말에 라인하르트는 '아무리 반역을 정당화시키기 위해서라지만 이렇게까지 나를 깎아내리느냐'며 크게 불쾌해했고 이를 본 미터마이어는 어떤 말도 덧붙일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라인하르트는 힐데가르트를 통해 '루츠가 랑의 모략(니콜라스 볼텍을 [[페잔 폭탄테러사건]]의 주범으로 몰았으며, 그를 죽이고 자살로 위장한 사실)을 밝혀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크게 놀랐으며, '짐이 간신배의 체면을 살려주려다 충신들의 불안과 불만을 샀다'며 깊이 후회하고 체포령을 내려 랑을 가두었다. 이 문서 자체가 하도 충격적이라 문서를 본 라인하르트의 반응은 "프로이라인이 지시해 만든 것인가?"였다.[* 라인하르트로서는 달리 생각할게 없었다. 주변에 랑에 대해서 경고하는 사람은 힐데가르트 뿐으로 루츠나 케슬러는 랑의 뒷조사를 했지만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일단은 아무 말 안 했고 다른 장군들은 랑에 대해 불만을 가지면서도 아무 말 안 했다.] 아무튼 로이엔탈이 (겉으로나마) 내세운 명분은 맞아떨어진 셈, 애초 로이엔탈도 그걸 아주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지만.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